예단 보내는 시기와 방법


금 액 - 결혼비용의 10~25%이내가 적당.

말썽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어머니의 의향을 묻는 것이 가장 좋지만 솔직한 대화가 이루어지기는 상당히 어렵다. 대부분 성의껏 하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의껏이란 집안의 수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금액을 수치화해서 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균적으로 얘기하자면, 보통 3백만원에서 7백만원 대이다. 5백만원 정도가 예단으로 간다면 보통 2~3백정도가 신부쪽으로 되돌아 오는데, 이는 각 집안 풍속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받을 것을 계산하지말고 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예단 비용은 신부의 경제적인 여유와 직결되는 것이므로, 예단 비용은 전체 결혼비용의 10~25%이내의 범위가 가장 적당하며, 돌려 받는 금액은 40~60%정도가 일반적이다.


시 기 - 통상적으로 결혼식 한달 전에 보낸다.

예단을 보내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기 한달전 쯤에 많이 보낸다. 그러나 이시기도 양가의 합의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예단 준비는 우선 당사자인 예비신랑과 신부의 의논이 중요하며, 이왕이면 시댁에서 원하는 시기에 보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결혼식 날짜가 정해졌을 때 예단을 현물로 할 것인지, 현금으로 할 것인지, 언제 보낼지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충분히 상의해 두면, 그만큼 편리해진다.


방 법 - 현금,현물,현금+현물 등 예단의 종류에 따라서 보내는 방법 또한 달라진다.

- 현금 : 예단 주머니에 정성스럽게 싸서 보낸다.

현금으로만 예단을 하기로 했다고 해도 돈봉투만 시댁에 전할수는 없는 일. 예단에는 기본적인 예법이 있으므로 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단은 신부가 직접 가지고 가는데 오빠나 동생, 삼촌 등 직계 친척 한 두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현금만 보내는 것보다는 시부모님의 반상기세트와 반상기에 곁들일 은수저 세트정도는 함께 마련하는 것이 좋다. 시댁 친척들이 대부분 결혼했거나 선물예단을 해야 할 시댁 식구가 너무 많이 일일히 챙기기 어려울때는 현금으로 드리는 편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현금은 예단 주머니를 이용하여 정성스럽게 싸서 보내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 이며, 빳빳한 새돈을 넣어야한다.

- 현물 : 품목별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드린다

예단문화가 간소화되었지만, 여전히 현물예단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다.현물예단은 현금예단에 비해 뒷말이 있을 소지가 많아 여간 꼼꼼한 주의가 필요한게 아니다.

시어머니의 과도한 예단 리스트가 등장하기도 하고, 품목과 품질에 대한 불만이 생길 가능성도 다분하다. 따라서 현물 예단 역시 사전에 충분한 상의를 통해 시어머니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받는 사람의 성격과 취미, 필요로 하는 것들을 꼼꼼히 살펴서 준비한다면 현금 예단보다 더 정성있고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 현물 예단을 보낼 때에는 품목별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한 후 보자기에 싸거나 큰가방에 넣어서 들고 가면된다.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품질이 낮은 제품은 받는 사람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값비싼 브랜드나 백화점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혼수전문 시장을 꼼꼼히 조사해보면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얼마든지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예쁜 포장은 받는 사람의 기분을 더욱더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도 잊지 말자.

- 현금+현물 : 기본적인 예는 갖추되, 실용성도 함께 생각한다.

격식을 갖추면서도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가장 선호되고 있는 방법이다. 현금만 하는 것은 형식적으로 느껴지고, 현물로만 하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좋은 절충형 예단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시부모와 형제의 예단을 현물로 하고 나머지 친척들은 현금으로 대신한다거나, 시부모와 형제의 예단은 현금으로 하고 나머지 친척들은 현물로 하는 식으로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현물 예단 중 기본걱인 품목은 직접 구입하고 나머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범 위 - 가까움의 정도에 따라 10명이내로 준비한다.

전통혼례에서의 예단의 범위는 신랑의 직계사촌에서 팔촌까지이며, 결혼식 때 폐백을 받는 친척들 범위와도 같다. 그러나 촌수에 그리 연연할 필요없이 시댁에서 왕래가 잦은 친척이나 친가보다 외가와 더 친하게 지내면 꼭 촌수를 따지지 않더라도 가까움의 정도에 따라 예단을 준비하면 된다. 예단의 범위를 정할 때는 신랑측과 충분한 상의 후에 보통 10명이 넘지않는 선까지만 준비하면 된다.

시댁의 형제가 너무 많을 경우라면 미리 상의하여 저렴한 품목으로 성의 표시만 하든지 아니면 아예 생략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예단의 범위 역시 시댁과 미리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